▲ 전웅태가 7일 오후 일본 조후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근대5종경기 남자 개인 승마 장애물 비월 경기를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ㅏ] 전웅태(26·광주시청)가 한국 올림픽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근대5종은 한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해 점수를 합산해 메달을 가리는 종목.
 
전웅태는 7일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 출전해 동메달 쾌거를 이뤘다. 정진화(32·LH)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렀다. 전웅태는 지난 5일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1승14패(226점) 9위로 마쳤다.
 
근대5종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시상대에 올라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전웅태는 수영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4조로 나선 전웅태는 경기 초반 선두로 올라선 후 압도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 결국 1분 57초23을 기록해 1위로 골인했다. 316점을 기록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238점(23승 12패)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던 정진화는 수영 6조에서 1분57초85로 6위에 올라 315점을 수확했다.
 
정진화는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1점을 올려 239점을 기록했고, 전웅태는 전날과 같은 226점을 유지했다.
 
정진화는 승마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300점 만점 중 무려 293점을 받아 승마가 끝난 시점에서 전체 2위에 올랐다. 승마에서 289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전웅태는 전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진화와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 런(사격+육상 복합)에서 메달에 도전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레이전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던 전웅태는 조셉 충과이 격차를 좁히면서 2위에 올라 추격을 시작했고, 정진화를 3위로 밀어냈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잠시 순위가 뒤로 밀렸지만, 사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2, 3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웅태는 막판 스퍼트를 하면서 동메달을 차지했고, 정진화는 아쉽게 4위로 밀려났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