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헬리콥터가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정재원 기자] 탈레반의 카블 함락이 임박한 지난 14일,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헬리콥터가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졌다.

1975년, 사진작가 헐버트 판 에스(Hulbert van Es)는 베트남 전쟁이 끝날 무렵 사이공의 한 옥상에서 헬리콥터로 돌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지금과 같은 사진을 찍었다.

분석가들과 미국 의회 의원들은 소위 사이공의 몰락과 탈레반 카불 점학을 비교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베트남 전쟁은 북베트남 공산정부와 남베트남과 주요 동맹국인 미국의 갈등이었다. 그것은 미국에게 거의 20년 동안 지속된 장황한 것이었고, 미국인들 사이에서 극도로 분열을 초래했다.

'사이공의 함락'이란 표현은 베트남 인민군의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남베트남 수도 사이공을 점령한 것으로, 베트콩이라고도 불린다. 사이공은 1975년 4월 30일 베트콩에 의해 함락되었다.

▲ 1975년의 상징적인 사진으로 사람들이 사이공의 미국 대사관 옥상에서 헬리콥터에 탑승하고 있다.

미국은 1973년 남베트남에서 군대를 철수시켰고, 2년 후 북베트남군이 사이공을 함락한 후 투항을 선언했으며, 후에 북베트남의 고인의 이름을 따서 호치민시로 개명했다.

카불처럼, 사이공의 점령도 미국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이루어졌다. 미국은 사이공에 있는 대사관을 버리고 7,000명 이상의 미국 시민, 남베트남 및 기타 외국인을 헬리콥터로 대피시켰다.

베트남 전쟁은 미국에서 점점 더 인기가 없어졌고, 수십억 달러뿐만 아니라 5만 8천 명이 넘는 미국인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이공의 함락은 세계무대에서 미국의 입지에 타격을 입혔다.

그 후 수십 년 동안, 베트남 신드롬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이는 미국 유권자들이 해외에서 군사력을 행사하는 것을 꺼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많은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사이공과 카불 사이에 유사점을 그려왔다.

공화당 하원회의 의장 엘리스 스테파닉은 트위터에 "조 바이든의 사이공이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국제무대 참담한 실패"라고 비이든 정부를 비판했다.

크리스토퍼 펠프스 노팅엄대 미국학과 부교수는 "바이든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라는 데는 거의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것은 손실로, 그리고 어쩌면 불명예로 이어질 것이다. 그것이 공정하든 아니든, 정말로 그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