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참치캔으로 중국·아프리카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최근 미국 미국식품의약국(FDA)는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 어린이들이 영양 섭취를 위해 참치캔을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건강 권고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권고안에 따르면 성장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참치캔 230~340g을 매주 2~3번에 나눠 먹는 것이 좋다. 100g 혹은 150g 동원 참치를 1주일에 2~3캔씩 먹으면 FDA에서 권장하는 양의 참치를 섭취할 수 있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칼슘·DHA·EPA·단백질·오메가6·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들어있는 건강식품이다. 미국 타임지에서 16대 힐링푸드 중 하나로 참치캔을 선정되는 등 건강식품으로서 참치캔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참치캔의 원조는 동원참치다. 동원참치는 1982년 12월 첫 출시 이후 32년동안 1위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한민국 대표 식품이다.

동원F&B(당시 동원산업)는 1982년, 이전까지 원어(原魚) 형태로 해외에 수출해 오던 참치를 통조림으로 가공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이 2000달러가 넘으면 참치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참치캔 개발과 출시에 나섰다.

이후 참치캔은 고급 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동원참치는 현재 매년 2억 캔이 넘게 판매되면서 시장 점유율 70%가 넘는 참치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동원참치는 지난해 약 2억2000만캔이 판매되며 31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1982년 출시 후 업계 최초로 총 누적판매량 50억캔을 돌파하며 신기원을 이뤄냈다. 지난 32년간 판매된 동원참치 50억 캔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를 약 10바퀴 반(약 41만5000㎞) 돌 수 있는 거리가 되며, 수직으로 쌓아 올리면 에베레스트 산(8848m)의 19.9배 높이가 되는 양이다.

2000년 이후 '바다에서 온 건강'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참치의 건강성을 부각시키며 광고·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카레·마요네즈·짜장 등 다양한 맛이 더해진 '가미(加味) 참치캔'을 선보이며 참치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동원 매운고추참치'는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인 '부트 졸로키아'를 담아 매운맛을 낸 제품이다. 2007년 기네스북이 가장 매운 고추로 선정했던 부트 졸로키아는 매운 맛 스코빌지수(SHU·Scoville Hot Unit)가 100만 SHU로 우리나라 청양고추보다 100배 이상 맵다. 기존 고추참치를 맵지 않고 달콤하게 느끼는 고객들을 위해 만든 제품으로, 밥에 비벼 먹거나 밥반찬·술안주 등에 적당하다.

'동원 마요참치'는 참치에 5가지 야채와 함께 마요네즈소스를 첨가했으며, 밥 반찬뿐 아니라 김밥·덮밥·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마요네즈소스는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의 인기에서도 알 수 있듯 참치캔과 어울리는 대표적 소스 중 하나로, 동원F&B의 소비자조사를 통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참치캔 소스로 선정된 바 있다.

볶음카레소스를 담은 '동원 볶음카레참치'는 따로 카레를 조리하거나 데울 필요 없이, 따뜻한 밥에 부어 그대로 비벼먹으면 좋아 간편하다. 밥 뿐만 아니라 빵이나 난(Naan)에 찍어먹거나 카레우동 등 면 요리로 즐겨도 좋다.

예능프로그램 야식코너에서 '참짜면'으로 더욱 유명해진 '동원 볶음짜장참치'는 직접 볶은 짜장 소스를 담은 제품으로 짜장 라면이나 즉석밥에 넣어 먹기 좋으며, '동원 정통불고기참치'는 맛있게 졸인 간장소스가 들어가 있어 불고기 김밥이나 또띠아용으로 유용하다.

'동원 쌈장참치'는 따로 조리할 필요 없이 채소·밥 등과 함께 쌈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또 김밥·비빔밥·볶음밥 등 다양한 요리로도 활용할 수 있어 1인 가구나 캠핑족에게 유용하다.

국내 참치캔 시장의 선두주자인 동원그룹은 세계적 참치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2008년 세계 최대 참치브랜드 '스타키스트'를 3억6300만달러(한화 약 3800억원)에 인수했다. 스타키스트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원양사업을 막 시작할 당시 납품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011년 11월에는 세네갈 국영기업으로 운영되던 SNCDS를 인수하면서 아프리카 참치캔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S.C.A SA(Societe de Conserverie en Afrique S.A.)로 법인을 설립했으며, 향후 유럽·북아프리카·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2월 중국 광명그룹과 중국 참치캔 시장 진출에 관한 사업 제휴를 체결한 뒤 같은해 8월부터 상해 내 100여개 대형마트 등에서 중화풍 참치캔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식자재 회사 BGH그룹과 손잡고 식자재용 참치캔 시장에 진출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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