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 폭격으로 파괴된 차량 (사진=CNN 캡쳐)
[정재원 기자] 미 중부군사령부가 2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IS-K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를 목표로 방어공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CNN이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일가족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한 데 이어 나 온 정부의 공식 성명이다..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앞서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차량 파괴로 인한 크고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우리는 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은 미국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IS-K(IS-호라산)에 대해 두 번째 공습을 단행한 것을 두고 "주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빌랄 카리미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 국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미국은 탈레반에게 알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그런 작전을 수행할 때마다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공습은 IS-K의 카불 공항 인근 자살 폭탄 테러 이후 두 번째다. 미국은 지난 27일에도 낭가하르주에서 보복 공습을 단행, IS-K 고위급 2명이 사망했다.
 
IS-K는 지난 26일 카불 공항 인근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자행했다. 이로 인해 미군 13명과 영국인 3명, 탈레반 대원 28명, 아프간 주민 등 170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 미군 희생은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였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