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중국 시장 공략 제동 걸리긴 마찬가지

삼성전자와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이 더욱 험난해질 전망이다.

샤오미(小米), 레노버 등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폰 공세에 밀리는 가운데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통3사가 휴대폰 보조금 축소에 나서면서 가격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이통3사는 3년에 걸쳐 보조금 등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을 64억원 가량 삭감할 예정이다. LTE 네트워크 투자 확대와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폰 공세에 재고가 쌓이면서 자체 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렸다. 중국 내 휴대폰 판매 부진은 곧바로 2분기(4~6월)실적에 반영됐다. 지난 8일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6조4600억원)이래 2년 만에 8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이통3사가 휴대폰 보조금을 줄이면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애플도 중국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린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6년간 중국 시장을 뚫기 위해 공을 들여온 애플은 지난 1월 중국 1위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LTE를 지원하는 애플의 아이폰을 출시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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