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강원도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지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게 진상을 확인해서 어떤 방향이든지 결론을 내라고 말하고 싶다"며 "질질 끌면서 냄새나 계속 풍기지 마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강원 춘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 공작하고 프로세스가 똑같다. 제가 항간의 이야기를 공적인 입장에서 여러분께 드릴 수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당에서 '국민에 대한 겁박'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선 잠시 웃으며 "선거, 정치를 공작에 의존해서 하는 버릇은 이제 고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말장난 하는 건 그만했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메이저 언론' 발언 논란에 대해선 "소위 정치 공작을 할 거면 당당하게 처음부터 메이저 (언론)로 치고 들어가라. 왜 인터넷 매체를 동원해서 그 짓을 하냐고 한 것"이라며 "규모가 큰 언론사에서 당당하게 붙으라. 그래야 책임도 지지 않겠냐는 얘기"라는 대답을 내놨다.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로 지목된 인물이 명예훼손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저는 검사 생활하면서 소송을 많이 당해봤다"며 "소송 거는 거야 본인 자유다. 그게 얼마나 합당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고발장 제보자를 특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검찰에 26년 간 몸 담고 왔는데, 모든 국가 기관이나 언론 기관 관계자들에게 제보자의 인적사항에 대한 비밀 보장을 하도록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는 기관은 권익위밖에 없다"며 "나머지는 공익 신고자에 대해서 자기들(신고를 받은 주체)이 비밀 보장을 해주면 되는거지,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하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이 '최강욱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저는 모르겠는데, 어떤 문서든지 간에 작성자가 나와야 한다"며 "일단 한 번 보자"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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