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2년에 걸쳐 총 6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액은 현재 건설 중인 제2공장 설립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업체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출자에 사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내년 2월과 8월, 2015년 2월과 8월 총 4차례에 걸쳐 총 7074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가격은 4만516원으로 내년 2월 1991억원, 내년 8월 1944억원, 2015년 2월 1567억원, 2015년 8월 1572억원씩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유상증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을 41.85%씩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3010억원씩 참여키로 확정했다. 두 회사는 내년 2월부터 2015년 8월까지 4차례에 걸쳐 각각 847억원, 827억원, 667억원, 669억원씩 증자에 참여한다.

현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주주는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다. 10.46%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과 5.84%의 지분을 보유한 미국 임상시험 대행업체인 퀀타일즈(Quintiles Asia)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 외에 삼성물산과 귄타일즈아시아는 유상증자 참여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삼성물산과 퀀타일즈가 각각 700억원,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이고 두 회사가 계획대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바이오사업에 대한 투자규모는 7074억원이 된다.

투자가 확정된 6020억원 중 3041억원은 바이오로직스의 제2공장 건립에 사용하고, 2979억원은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오에피스에 출자하게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5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2공장 건립에 총 7000억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만큼 향후 약 3000억~4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추가 투자가 이번과 같은 유상증자 형태로 이뤄질지 차입 형태로 이뤄질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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