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원, 조기통합추진 결의문 채택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악수하는 김한조 외환은행장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전체 임원이 조기 통합 추진 결의를 다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1~12일 하나은행 50명, 외환은행 34명을 포함한 그룹 전체 임원 135명이 참석한 임원 워크숍을 갖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3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조기 통합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이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양행의 전체 임원들은 "통합이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유일한 대안임을 직시하고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며 "통합의 전파자로서 직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 앞장서기로 했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김정태 회장은 워크숍에서 "통합은 대박이다"라고 강조하며 "조기통합은 대내외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는 연간 3121억원이다. 비용절감과 수익증대가 각각 연간 2692억원과 429억으로 5년간 연평균 3121억원의 시너지 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당초 통합 논의 시점으로 제시된 2017년보다 3년 일찍 통합할 경우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2012년 외환은행 인수 당시 2017년까지 외환은행의 독립 경영을 보장하기로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비용절감 측면에서는 ▲정보기술(IT)투자 포트폴리오 통합 관리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신용카드 부문의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비용절감 674억원 ▲외화부문의 조달 비용 감소 607억원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612억원 등 연간 총 2692억원의 시너지 창출이 예상된다.

수익증대 측면에서는 ▲하나은행의 PB업무와 외환은행의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을 공유해 나타나는 시너지 225억원 ▲효율성 및 영업력 증대를 통해 증가되는 신용카드 수익 204억원 등을 합치면 연간 429억원의 시너지 효과가 가능하다.

통합과 함께 점포수와 활동고객수가 각각 975개, 550만명으로 확대되며 총여신 규모도 200조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하나금융은 직원들에게 조기 통합에 따른 '당근'을 마련하기로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다양한 영역에서 업무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와 국내외 경영전문대학원(MBA) 제도 등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개인적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의 조직 안정이 가능해 근무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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