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은 국내·외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및 중국의 경제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2007.53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1일에는 1988.74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영업이익(7조2000억원)을 발표했음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포르투갈 돌발 악재'가 코스피지수를 20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프리토 산토(BES)의 지주회사 에스프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가 채무상환을 연기하고,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소식 때문이다.

교보증권의 김형렬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기업의 2분기 실적과 G2(주요2개국) 경기모멘텀에 대한 해석 등이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경제가 5월 이후 회복세를 강화했던 만큼 2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후 하반기 경제에 대한 기대감 형성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 국내 실적발표 예정 기업은 KT&G, 하나금융지주, OCI머티리얼즈 등이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 출범 및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의 김병연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취임 후 열흘 내에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겠다고 언급했다"며 "4월 누적 재정적자(3조8000억원)만을 놓고 보면 추경편성이 논의된 작년 4월(10조2000억원)보다 적다는 점에서 추경 편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일이 소요되는 추경 편성 이전에는 우선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의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 해외 이전 기업의 국내 재이전 위한 지원대책 등이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7/14 = 유럽 5월 산업생산, 일본 5월 동행지수·일본은행 통화정책회의

▲7/15 = 미국 6월 소매판매·6월 수입물가지수·6월 기업재고

▲7/16 = 미국 6월 광공업생산, 유럽 5월 무역수지,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6월 소매판매·6월 산업생산

▲7/17 = 미국 6월 주택착공·6월 건축허가, 유럽 6월 소비자물가 최종

▲7/18 = 미국 6월 선행지수·7월 미시간대 소비심리, 유럽 5월 경상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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