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후보, 서울공약발표 기자간담회 모습
[심일보 대기자]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4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전날 구속된 것과 관련, "살피고 또 살폈지만 그래도 부족했던 것 같다"며 유감을 표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가 소수에 집중된 것에 대해 "개발이익을 완전히 환수 못해 국민들께 상심을 드린 것에 대해 정치인의4ㄱㄲ 한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현안 과제로 부동산 불로소득 철저 환수, 부동산 투기 원천 봉쇄를 반드시 이행하겠다"며 유 전 본부장 구속 이슈를 덮는 '견강부회(牽强附會)' 공약 카드를 꺼냈다. 
 
또 그는 검찰에 구속된 유동수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관련해  "한전 직원이 뇌물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자신의 책임론을 일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미실'에서 진행된 서울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 "휘하 직원의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가 다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오늘 이재명에 대한 첫 느낌은 이재명의 거짓말은 어디까지 일까다. 특히 "살피고 또 살폈지만"이란 대목은 뻔뻔함의 극치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앞서 이재명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 대해 '5,503억 원의 개발 이익을 성남시 세수로 환수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공익 환수 사업'이라며 '전국 지자체가 따라 배워야 할 모범 사례'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유 전 본부장이 측근 아니냐는 질문에 “비서실에서 지근거리에서 보좌를 하던지 그래야 하는 것 아닌가? 측근이냐, 아니냐는 더티한(더러운) 논쟁”이라며 “(측근이) 사전에 나온 개념도 아니고, 가까운 측근 그룹은 아니다. 거기에 못 낀다. 모호한 개념으로 공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진중권 전 교수는 "거짓말 하는 것은 참을 수 있다. 나도 경우에 따라서는 선의든 악의든 거짓말을 하곤 하니까.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이미 진실이 빤히 드러났는데도 끝까지 허위를 사실이라 박박 우기는 종자들"이라고 싸잡아 욕을 퍼부었다. '오죽했으면' 이런 '짧은 말'을 뱉을까 싶다. 
 
또 진 전 교수는 "대장동 사태에서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토지를 헐값에 수용당해 쫒겨난 사람들. 얼마 안 되는 보상금으로는 다른 곳에서는 땅을 살 수가 없어, 전월세 신세로 전락했다는 얘기. 이게 이재명의 '공익'이다. 황당한 것은, 뒤로 이 짓을 해놓고 국민혈세를 홍보비로 사용해 자신을 그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정의로운' 시장님, '유능한' 지사님으로 치장해 왔다는 것. 진정으로 역겨운 것은 이 위선입니다. 조국의 위선보다도 더 구역질나는..."이라고 했다.
 
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은 전날 한 언론 칼럼을 통해 다음과 같이 썼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은 관가의 힘을 빌려 남의 땅을 싸게 가져온 후 민간의 탈을 쓰고 비싸게 팔아치운 사건이다. (중략) 이재명 지사는 “국민의힘 뜻대로 민영 개발 했다면 이런 소란도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몫을 포기할 수 없어, 마귀의 기술과 돈을 빌리고 마귀와 몫을 나눠야 하는 민관 공동 개발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개발 사업에 당연히 따라오는 기부 채납 등을 여전히 ‘환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과 함께 일했던 이들을 ‘마귀’라 부르면서까지 ‘의적 판타지’를 놓지 않는 모습이다.
 
노 위원은  글의 결론에 ‘의적 판타지’는 판타지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내 가슴속에서 나오는 말을 굳이 말 하라면 '도둑놈은 도둑놈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