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JTBC 캡쳐

 [정재원 기자] 대장동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12일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해서 너무 죄송하다”며 “수일 내로 귀국해서 성실하게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이날 JTBC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유동규 전 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란 '녹취록' 내용에 대해서 '천화동인 1호가 본인(김만배) 것이 아니네' 이런 얘길 들었는데 그런 얘길 들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만배 씨한테 직접 들은 것이냐는 질문에는 "배당이 시작된 2019년부터 김씨가 유 전 본부장 지분을 얘기했는데, 줘야 할 돈이 약 400억 원부터 700억 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했다.
 
다만 실제 차명 지분이 있는지 그 진위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업자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녹취록 내용에 대해서도 "맞다"고 했다.
 
다툼의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 실무를 맡았던 김만배 씨가 비용 분담을 요구 하면서 다툼이 났다"며 "직원 인센티브가 240억, 280억이라고 제가 들었는데. 280억을 저희보고 부담하라고 하면. 저는 아니 사업할 땐 관여도 못 하게 하고."라고 했다.
 
2014년 유 전 본부장에게 뺨을 맞은 상황에 대해서도 "유동규 본부장이 술집을 찾아와서 다짜고짜 '너희들은 배신자야' 이러더니 정영학 회계사 따귀를 두 대 때리더라고요. 저도 한 대 맞았고.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위례 개발 사업에 자신과 정영학 회계사가 함께 참여했는데 유 전 본부장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단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정 회계사가 녹취록을 만든 이유도 '이 사건이 발단이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인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들이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했다. 대장동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수개월 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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