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서원
[신소희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씨가 "왜 화천대유 사건은 특검을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분노를 표했다.
 
13일 조선닷컴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7일 이 매체에 옥중편지를 보내 "박영수 전 특검은 혼자 깨끗한 척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저를 경제공동체로 뒤집어씌우더니 본인은 뒤에서 딸과 아들을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회사에) 취업시켰다. 본인은 고문료를 받고 친척은 100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런 이가 무슨 자격으로 특검 단장으로 돈 한 푼 안 먹은 저와 대통령을 뇌물죄로 엮을 수가 있는지 세상이 미쳐간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등)재단에 출연된 돈을 뇌물로 몰아 경제공동체로 뇌물죄를 씌우는 게 이 나라였다"고 했다. 
 
최씨는 또 편지에서 "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야 할 것 없이 제 이름을 갖다 대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제 이름을 거론하면 전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는 "박영수가 왜 돈을 받았는지, 왜 특검 단장에 발탁됐는지 참 우연이라기엔 필연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라는 게 실감이 나는데 또다시 그런 경험을 요구하는 나라가 될까 봐 두렵다"고도 했다. 
 
아울러 "살기 힘든 이 나라에서 화천대유 같은 돈벼락 잔치가 났는데 마땅히 관련자들은 탄핵돼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라며 "경찰에서 첩보를 받고도 뭉개고, 친정권 검찰의 수사를 누가 중립적으로 보겠나"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로 구속기소 된 최씨는 지난해 6월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 원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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