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TS
[김승혜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아 가수 최초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에서 대상을 받았다. AMAs는 ‘그래미어워즈’와 함께 미국 양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2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Microsoft Theater)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Artist of the Year)'를 차지했다.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AMAs에게 감사한다.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것만 해도 영광이었다. 4년 전 우리는 바로 이 무대에서 ‘DNA’ 공연을 처음했다. 그 때 매우 흥분되면서도 긴장됐다. 그 이후 긴 여정이었다. 그 누구도 우리가 이 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미(BTS 팬클럽) 여러분들은 상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온 7명의 소년들이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고 이 모든 것은 전 세계 아미덕이다. 이 모든 건 기적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슈가는 한국어로 “4년 전 AMA에서 미국 데뷔 무대를 했는데, ‘아티스트 오브 이어’를 받게 될 줄 몰랐다. 다 아미 덕분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국도 “여러분들께 행복을 드리고 싶었다. 이 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챕터의 시작이다. 매 순간이 소중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역대 최다 수상자(32개)인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 아리아나 그란데, 올리비아 로드리고, 드레이크, 위켄드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이날 앞서 글로벌 히트곡 '버터'로 '페이보릿 팝송' 부문,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 부문도 받아 총 3관왕을 안았다. 
 
이에 따라 방탄소년단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수상 기록을 썼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8년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와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 '투어 오브 더 이어' 등 3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안았다. 지난해에는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을 받았다.
 
특히 올해 후보로 지명된 3개 부문을 모두 휩쓸어 2018년부터 지금까지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후보에 오른 부문을 모두 차지하는 역사를 쓰게 됐다. 
 
특히 올해는 전문가 투표 없이 대중 투표로 수상작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투표를 해 Z세대의 목소리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방탄소년단은 현지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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