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몬스터유니온 제공)
[김승혜 기자]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첫 회부터 위화도회군을 둘러싼 고려군과 이씨 일가의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대립을 다루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선사하면서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귀환을 알렸다.
 
‘태종 이방원’은 첫 회부터 주상욱,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을 비롯한 배우들의 명품 열연을 바탕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사극 특유의 촬영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한 ‘사극의 명가’ KBS 다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11일 첫 방송 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연출 김형일, 심재현, 극본 이정우, 제작 몬스터유니온) 1회는 8.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극 장르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단번에 입증했다. 특히 고려의 명장이자 충신인 최영(송용태 분)이 위화도에서 회군한 이성계(김영철 분)와 대치한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4%까지 치솟았다. 3059 시청률 또한 7.8%(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반역자 가문으로 낙인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 이방원(주상욱 분)과 그 가족들의 위기가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위화도에서 압록강 너머로 명나라 군사들을 바라보던 이성계는 고통 받는 고려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명나라와 전쟁이 아닌 회군을 결정,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전쟁을 주창(주의나 사상을 앞장서서 주장함)하던 이들을 처단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회군을 할 것을 대비해 우왕(임지규 분)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아들 이방우(엄효섭 분)와 이방과(김명수 분)가 걱정됐지만, 이성계는 대의를 위해 이들의 목숨을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이방과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해 이방우, 이화상(태항호 분)과 함께 이성계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전운은 이방원(주상욱 분)이 있는 개경에까지 드리워졌다. 거리에 소문이 흉흉하고 이씨 일가가 역적의 가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이방원은 아내 민씨(박진희 분)에게 친정으로 잠시 몸을 피할 것을 권했다. 그는 아버지가 역심을 품었다는 소문을 인정할 수 없기에 평소와 같이 등청(관청에 출근함)하겠다고 말하며, 민씨와 잠깐의 이별을 고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고, 관청에서 업무를 보던 이방원은 졸지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친모 한씨(예수정 분)와 계모 강씨(예지원 분)를 비롯한 가족들을 피신시키러 간 이방원은 “아버지가 정녕 역적이 되었단 말이냐”라는 한씨에게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답하며 가족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겨줬다.
 
방송 말미 이성계가 이끄는 회군파는 개경 성문 안쪽으로 진격했으며, 이방원은 자신을 쫓던 병사들의 우두머리와 혈투를 벌이다 칼을 놓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이방원이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