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를 영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영입식에 참석해 신 대표에게 빨간 목도리를 매줬다.
 
신 부위원장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페미니스트 시장' 슬로건을 내세우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 정권과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으로 우리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고, 조국의 '아빠찬스' 사태로 우리 청년들이 최소한 살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으며, 박원순, 안희정, 오거돈에 이르는 성착취로 또 여성 청년들의 삶을 짓밟았다"며 "공정하고 평등하고 안전한 세상, 특정 권력이 약자들을 맘대로 짓밟을 수 없는 세상, 구악 정치가 발 딛을 틈이 없는 세상, 대통령의 제왕적 권위주의가 사라지는 세상, 어떤 권력도 약자를 짓밟을 수 없는 세상, 승자독식이 아닌 공생의 정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꿈꾼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새시대위 새로운 영입 인사들을 통해서 국민들의 지지기반도 더 넓히고 철학과 진영을 좀 더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같은 정당 안에 있으면서 결론을 안에서 도출해나가는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신 대표도 상당히 진보적인 진영에서 활동을 해왔는데, 대화를 해보면 국민의힘에 계신 분들과 큰 차이가 없다"고 했다.
 
한편 이준석 당 대표는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할 수밖에 없다"며 경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시대위의 위원장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주말 중 신 대표의 영입에 대해 이미 문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새시대위에서 하는 일과 김한길 위원장의 의사를 존중한다"면서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수정 교수와 마찬가지로 당의 기본적인 방침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면 제지·교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이수정 교수와 저의 소통은 강화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신지예 전 녹색당 위원장이 우리당에 참여해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일조하겠다면 그 마음, 선의를 의심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의 방침과 크게 어긋나지 않는 선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직속 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것과 관련,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젠더 갈등 가볍게 바라보는 윤석열 선대위가 우려스럽다"며 "젠더 갈등 격화시키는 페미니스트 신지예 영입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한길 위원장이 이끄는 새시대준비위원회가 페미니스트 신 대표를 영입했다"며 "페미니즘을 추가하면 젠더 갈등은 해소되고 청년 지지층이 더 오를 것이라는 아주 간단한 생각이겠지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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