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의 첫 교섭 마친 반올림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들의 백혈병 피해 문제에 대한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16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4차 대화'에 들어갔다.

이날 대화에 앞서 반올림 대표자로 나선 황상기(고 황유미씨 아버지)씨는 "(삼성전자 측에서)환자들을 만나봐야 한다"며 "재발방지 대응에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백혈병 문제 해결에)속도를 좀 더 내야한다"며 "협상에 참여한 8분 뿐 아니라 나머지 분들에 대한 보상 논의도 신속하게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백 전무는 "누구라도 납득할 수 있는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금 이견이 있을지라도 합의에 이르러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보상위원회 측) 제안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달 25일 '3차 대화'를 가졌다. 양측은 2주에 한 번씩 만나 백혈병 피해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대화의 문은 열어놨지만 큰 진전을 보지는 못했다.

삼성전자는 협상에 참여 중인 발병자와 가족 8명에 대한 보상을 먼저 논의한 뒤 다른 제보자들로 확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반올림 측은 협상에 참여한 8명을 포함해 산재를 신청한 당사자 전원으로 보상범위를 넓히고 산재를 신청하지 않은 피해자는 다른 방법을 통해 보상 문제를 협의하자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재발방지 대책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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