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가 숨진 채로 발견된 것에 대해 "유한기, 김문기씨에 이어 벌써 세 분째"라며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를 당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면서 "분명히 누군가 죽음의 기획자와 실행자가 있다. 이들이 누군지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서 이들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지금 검찰의 미온적인 축소 은폐 수사는 중대한 범죄"라며 "지금 수사검사들은 정권이 바뀐 뒤 수의를 입고 법정에 설 수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이 후보를 향해선 "선거가 끝난다고 모든 것이 덮이지 않는다"며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영혼없는 반응하지 말고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을 두고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대열에 제1야당마저 동참해 실망에 앞서 걱정스럽다"며 "200만 원으로 청년들의 표를 사려는 매표 행위"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실제로 장병 월급을 200만 원으로 인상하면 연간 장병 인건비 예산만 6조7,412억 원으로, 지금보다 4조5,086억원이 늘어난다"며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의 특성상 병사 월급을 인상하면 부사관과 장교 월급 인상 역시 불가피해 장병, 부사관, 장교 인건비만 9조5,000억 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정으로 우리 청년들이 대통령 후보들에게 바라는 것은 경제 살려서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고 취업 잘 되게 해 달라는 것 아니냐"며 "국민들이 낸 세금이나 국채 발행한 빚으로 군인 월급 올려주는 걸 무슨 대단한 공약인 듯 이야기하며 청년들을 속이는 것, 이것이 지금 기득권 양당이 청년을 바라보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철수는 빚 대신에 희망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문재인 정권이 탈탈 털어먹은 나라 곳간을 안철수 정부가 채워 놓겠다. 선배 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것을 바닥까지 긁어 파먹고 사는 나라가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