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대기자/편집국장
[심일보 대기자] 어제 MBC TV '스트레이트'가 김건희 녹취록을 공개한 이후 김 씨의 '말말말'을 두고 많은 언론들이 다양한 해석을 쏟아내고 있다. 시청률 1%대에서 3%대 사이를 오가는 시사 교양물 프로그램이 시청률 17.2%를 기록한 것을 보면 김씨의 이날 발언이 '이슈&이슈'가 된 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스트레이트' 방송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MBC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변죽만 올리고 시청률 장사만 잘했다"고 관전평을 내놓았고 누리꾼들 역시 "알맹이가 없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 등 방송이 기대했던 것과 달리 내용이 없었다는 불만을 표출했다.
 
그럼에도 오늘. 진보 성향의 언론들은 김 씨의 발언을 시쳇말로 '나라 말아먹는 발언'인 양 '꼬투리 잡기'에 여념이 없고 보수 언론들은 '속빈 강정'이라며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언론의 속성을 이해 못하는 바 아니지만 대권 후보들에게 정책 공약 대결 부재를 비판하는 언론이 앞다퉈 대권 후보 배우자의 '가십성' 말, 그것도 취재 의도를 의심케 하는 녹취록을 입맛대로 해석해 보도하는 것을 보면서 시쳇말로 '이것도 언론인가'란 탄식이 절로 나온다.
 
마치 요즘 언론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선대위 노릇을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검증'이라는 미명(美名) 아래...
 
과거 최고의 공산 독재자인 스탈린은 "유권자가 누구에게 표를 던졌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표를 누가 계산하는 가다."라는 어마 무시한 어록을 남긴 바 있다. 
 
요즘 언론 보도 행태를 보면 이재명·윤석열을 향한 구애의 '민낮'을 드러내면서 유권자의 표를 계산해 몰아주는 홍위병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가도 싶다.
 
'죽기 아니면 살기'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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