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번에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서울지역 일정 중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함께 석촌호수까지 버스를 타고 온 이 후보는 대기하고 있던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거리연설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정치적 음해와 사정기관으로부터 탄압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정자동에 파크뷰 반대운동을 했더니 어느 날 누가 저보고 '20억 원을 들여 지역 언론사를 만들어   줄테니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며 "술먹다 장난으로 '양심을 팔려면 5,000억 원은 돼야지'했더니 그게 '이재명이 5,000억 원 달라'고 했다고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정면으로 맞붙어서 광화문에서 농성까지 한 사람이다"며 "그때 나흘에 3일을 압수수색, 내사, 조사, 감사당하고 문재인 정권 들어서기 전까지 계속 탈탈 털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아무것도 없이 이 자리까지 왔는데 그 힘은 제가 부당한 기득권에 저항했고 조금이라도 잘못된 것을 고쳤고 '이재명에게 맡기면 더 나은 세상이 오겠다' 믿는 국민들이 여기 계시기 때문이다"며 "수없이 많은 공격을 당하고 기득권으로부터 참혹하게 밟혀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제가 가던 길을 꿋꿋하게 갈텐데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를 향해 날선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 특별한 몇몇 사람들의 복수감정을 충족하기 위해 과거를 뒤지고 흠을 찾아내고 편을 갈라서 젊은이들을 싸움시키고 북한을 자극해서 전쟁위기와 갈등·긴장을 고조 시키는 그 과거로 갈 것인지"라며 "아니면 우리의 삶을 놓고 경제 성장하고 더 공정하고 젊은이들은 꿈을 가지고 친구와 협렵적으로 경쟁하고 '비록 이번에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다' 믿어지는 희망찬 미래로 갈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한쪽 편을 들어 저쪽을 공격하라고 하고 증오를 심고 갈등을 만들어 표를 얻는 분열의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윤 후보의 무속 논란을 의식한 듯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의 합리적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며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 가해하는 주술로 우리 운명을 결정하게 하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제가 인생을 살면서 참 많은 기득권과 부딪혔고 공격을 당해도 잘못한 게 없으니 두렵지 않았는데 지금은 두렵다"며 "지금 검찰은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조직이고 실제 죄가 안 되는 사람을 갖다가 압박하고 기소해서 극단적 선택하는 사람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 "'이재명 확실히 범죄자 맞다', '반드시 이 책임 묻겠다'고 누가 그랬나"라며 "오히려 과거에는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국가권력을 남용해 탄압하진 않았는데 이번엔 제가 지면 없는 죄도 만들어서 감옥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대선에 지면) 검찰공화국이 열린다"며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눈앞에 닥친 일이다. 검찰은 정말 무서운 존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을 믿고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까지도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위해 당했지만 살아남은 것처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 반드시 3월9일 승리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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