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등 정치 쇄신 방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차기 총선 불출마 등 정치 쇄신 방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뜬금없다. 갑자기 ‘586세대(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25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지금의 위기는 사실 후보 자신의 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금 해법이 엇나간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고, 타이밍도 너무 늦었다”며 “정말로 진정성이 있었다면 작년 정도에 진작 이런 걸 했어야 한다. 이걸 또 어떻게 믿겠냐는 거다. 이번에 속았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옛날에도 어떻게 얘기를 했나. 자기들이 문제를 일으킨 곳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는데 정작 선거가 다가오니까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지 않았나”라며 “그러니까 선거 때는 이렇게 얘기하고 나중에 또 선거가 다가오면 말이 바뀔 거라는 거 국민들이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 문제도 떨어지는 것 같고, 지역구 이번에 무공천이다. 어차피 이번 대선 판국에서 거기서 사실 승산도 없는데다가 이미 의석을 지금 180석 가졌다. 그중에서 3석 덜 갖는다고 뭘 달라지진 않는다”며 “이 정도 가지고 생색을 낸다는 건 제가 볼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6일 "저 이재명은 앞으로 일체의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며 "야당도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과정에서 격화되고 있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이 많으신 줄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망감을 넘어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국민께 뵐 면목이 없다"며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 할 정치가 도리어 걱정을 끼치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저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이재명은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희망을 이야기하겠다"며 "이재명과 함께 정치교체, 확실한 민생개혁의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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