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신소희 기자] 방역 당국이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가 최대 17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높은 전파력을 보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으로 2월 말경 국내 확진자가 13만 명에서 17만 명 수준까지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 유입 이후 9주 만인 1월 3주차의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 됐고 2월 1주차 검출률은 91.1%로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유행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1월 3주차부터는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델타 변이에 비해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60세 이상에서의 발생이 위중증·사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의)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가족 중의 2차 발병률도 델타 변이와 비교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 규모가 단기간 내에 급증할 경우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 대응에도 부담이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기존의 선제적이고 촘촘한 3T(검사-추적-치료) 전략에서 대규모 확진자·격리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사회필수기능 유지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방역대응 전략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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