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황대헌(강원도청)이 쇼트트랙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가운데 과거 그가 중국의 런쯔웨이에 복수한 경기가 있어 화제다.

 

황대헌은 지난 7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 처리돼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결승에 진출했다. 

  

황대헌은 이에 "앞으로는 그런 판정이 나올 수 없도록 더 깔끔한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9일 1500m 경기에서 그는 판정 논란이 나오지 않는 깔끔한 경기로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반격에 성공했다.

 

지난 2018년에는 런쯔웨이의 도발로 신경전이 시작됐다. 런쯔웨이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중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를 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꼽으면서다.

  

런쯔웨이가 언급한 경기는 해당 대회에서 임효준(현 린샤오쥔)이 넘어진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이다.  

 

황대헌은 올림픽 이후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2위 런쯔웨이를 0.063초 차로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황대헌이 런쯔웨이를 이기자 린샤오쥔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 내가 형 대신해서 그냥 이겨버리고 왔어! 우리 형한테 감히 뭐라고 해? 으아!라고 하면서 락카로 들어오는 귀여운 막둥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남긴 바 있다.

 

한편 당시 황대헌의 복수극에 축하를 보낸 린샤오쥔은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려 중징계를 받고 중국으로 귀화해 런쯔웨이와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