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일보 대기자]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지지층이 총결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누가 당선될 것인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세계적 권위지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대선 관련 특집기사를 내고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대선의 최대 이슈로 ▲집값, 투표율은?, ▲오미크론 창궐하는데 강행, ▲대북 관계도 이슈, ▲누가 당선될까?의 다섯 가지를 꼽았다.
 
마지막 이슈로 꼽은 '누가 당선될까?'에서는 다음과 같이 썼다.
 
"이 후보를 비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형수에 대한 일련의 욕설 영상을 유튜브에 유포하고 있다. 이에 비해 윤 후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검찰공화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일부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의 경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유권자 홍모 씨는 “윤 후보는 무식하다. 이 후보는 말이 많지만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두 가지 악 중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조선일보는 ▲투표율 80% 넘길까, ▲ 과반득표 나올지 관심, ▲보수·진보 ‘10년주기 정권교체’계속 이어질지 바뀔지 촉각, ▲李 영남·尹 호남 표심 공들인 지역구도 이번엔 깨질지 주목, ▲2030 등 세대별 득표율도 변수라고 다섯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이번 대선의 관전 포인트 중 투표율에 대해서는 "여야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최종 투표율이 80%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지난 4∼5일 실시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여야 지지층이 총결집하는 신호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정권 교체 여론이 그만큼 높은 것”이라고 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후 투표율이 80%를 넘은 건 1997년 15대 대선(80.7%)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02년 70.8%, 2007년 63.0%로 하락했다가 2012년 75.8%, 2017년 77.2%로 다시 상승 추세다. 정치권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20만~30만 명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치러진 첫 대선에서 진영 결집 선거가 투표율을 어디까지 밀어올릴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대선 관전포인트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연구위원과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YTN '민심2022'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배철호: 말씀하셨던 대로 정책과 비전이 실종된 역대급 비호감 선거인데 이걸 다른 말로 정리하자면 가파른 진영 정치가 극도로 표출된 진영 정치의 끝판, 진영 정치의 적나라함이 보여준 선거다, 그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윤희웅: 여론 관점에서 보자면 이번 대선의 특징은 전통적인 세대 구도가 깨지고 새로운 구도로 치러지는 선거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여론을 우리가 분석하고 후보들에 대한, 또는 정당에 대한 지지를 판단할 때 2040세대의 진보 성향층 또는 50대의 중도 성향층, 또 60대 이상의 보수 성향층 이런 것들이 굉장히 도식화되어서 평가를 했던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20대 등의 중심으로 한 젊은 층에서의 기존의 진보적 성향에서 다른 기류로 변화되는 흐름들을 명확하게 보여준 측면이 있었고 다른 연령대에서도 이것이 과거에 비해서는 완화된 측면들을 확인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앞으로의 여러 가지 정치 쟁점들, 정치 사안들을 분석할 때도 새롭게 변화되는 세대 구도의 흐름들이 과거와 달라진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번에 어쨌든 그것이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젊은 층에서 과거 지난번 대선에서도 약간 그런 조짐은 있었습니다마는 동일 세대에서 한국 여론에서 남녀 차이가 그렇게 극명하게 나타난 것은 과거에는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대선 과정에서 뚜렷하게 확인된 것은 20대를 중심으로 해서 남자와 여성, 남성과 여성, 또 30대에서도 그런 흐름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래서 동일 세대에서 남녀 간에서 정치적 사안에 대해서, 또는 이념적 성향, 또는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 극명하게 갈리는 현상도 이번 대선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에서 이전의 여러 가지 선거와는 다른 특성이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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