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일보 대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실시한 대선에서 48.59%를 득표해 제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준 지 5년 만에 정권을 탈환했다.
 
윤 당선인은 98.03% 개표가 진행된 10일 오전 4시 현재유효 투표의 48.59%인 1,608만5,787표를 얻어 47.79%(1,581만9,954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0.8%포인트 차로 앞섰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37%(78만6,664표)로 3위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은 10일 오전 3시 56분 서울 서초구 자택을 나와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밤이 아주 길었다.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 줄 몰랐다. 정말 그동안 응원 감사드린다. 주민 여러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지지자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건넨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윤 후보는 당 개표상황실이 차려진 국회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이날 4시 16분 개표 상황실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의원들, 당직자와 악수를 나누며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당직자들과 손을 맞잡은 뒤 ‘만세’를 외쳤다.
 
마이크를 잡은 윤 당선인은 “모두 함께 애써주신 국민의힘 당직자 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는 저와 우리 국민의힘 그리고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함께 뛰어준 민주당 이재명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두 분께도 감사드린다. 결과는 이루지 못했지만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우리 모두 함께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 그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싶고 두 분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게 어떤 건지. 국민들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등 많은 걸 배웠다. 선거를 하는, 경쟁을 하는 그 모든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우리 경쟁은 일단 끝났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서 하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당선인 신분에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정식으로 맡게 되면 헌법 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빨리 마무리 짓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더 외연을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훌륭하고 성숙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저를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운 여름부터 모두 함께 땀 흘리면서 추위에 떨면서 다 함께 여기까지 뛰어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미흡한 저를 성원해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9일 투표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를 앞섰지만 JTBC 출구조사에서는 이 후보에 뒤졌다. 
 
이후 사전투표분이 우선 개표되면서 이 후보에 4시간 가량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개표율 50%를 넘긴 10일 0시30분께 역전에 성공, 이 후보에 박빙우세 흐름을 이어가다 오전 3시를 넘겨 당선이 유력시됐다. 
 
이후 94%가 개표된 오전 3시25분 당선이 확실시됐다. 
 
막판까지 1%포인트 미만의 초접전을 벌인 것은 대선 사상 처음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에서 최소 표차를 보인건 1997년 제 16대 대선이다.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차이는 39만557표(1.53%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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