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선 소감 말하는 윤석열 당선인
[정재원 기자]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지 일본 언론들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한편 악화된 양국 관계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10일 공영 NHK는 윤 당선인의 당선으로 한국에서 5년 만에 보수 정권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일본 정부 내에서는 윤 당선인이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의 대응으로 한미일 3개국의 협력에 의욕을 나타낸 일을 감안해, 환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본) 정부 내에서는 윤 당선인이 실제로는 일본과 협력 강화에 나설지 한국 국내 여론과 국회 동향에 따라,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 양국의 골을 메우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윤 당선인이 이날 새벽 당선이 확실시 됐다면서 그가 "악화된 한일 관계 조기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5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정권이 교체된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도 윤 당선인이 "악화된 한일 관계 개선에 임할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권의 외교는 깊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윤 당선인이 "대외 정책의 축으로 한미일 안전보장 협력 강화를 내걸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한 때 파기하려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또 "TV 토론에서 취임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먼저 회담을 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만날 의향을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그가 "나는 대일 외교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과거사 문제를 포함한 현안의 포괄적 해결을 주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제징용 문제는 배상을 명령받은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가 다가온다"며 "일본 정부는 기업에 실제 피해가 발생한 시점에서 보복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대처를 잘못하면 관계 악화를 부를 수 있다"고 향후 과제를 지적했다. 
 
아사히 신문도 그가 일본과의 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면서 "대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기시다 정권에 대한 접근이 주목된다"고 기대했다. 
 
산케이 신문은 "윤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후에 한일 관계 복원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목표로 할 의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며 "또 문재인 정권의 대북 유화 정책 검토도 명언하고 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 협조 태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