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원 기자]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폴란드 국경으로 탈출하는 와중에 엘리트 캐나다 스나이퍼(저격수)는 한밤중에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보안상 이유로 ‘왈리’란 별명만 밝힌 그는 캐나다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들을 돕고 싶다. 그뿐이다. 러시아가 아니라 유럽이 되고 싶어 한다는 이유만으로 폭격 당하는 사람들을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근위 22연대 소속 군인 출신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뿐 아니라 IS에 맞선 쿠르드 전사들과도 함께 싸운 그는 초현실적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일주일 전만해도 프로그래머였는데 이제 대전차 미사일을 손에 쥐고 실제 사람들을 죽이려 하고 있다. 이게 나의 실제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은 함께 싸우러 온 나를 환대했고 우린 곧 친구가 됐다”며 “다만 곧 생일을 맞는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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