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사진=이근 SNS 캡쳐)
[김승혜 기자]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참전 목적으로 출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도는 가운데, 해당 소식은 사실이 검증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1일 밤부터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특수 작전을 수행한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키이우 인근 15km에서 특수작전을 진행 중이던 한국인 3명이 작전 중 전사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한국인의 신원은 한국해군특수부대 전역자로 알려진 이모대위와 그의 팀"이라고 적혔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게시물에 포함된 원문을 번역하면 '대위'가 'Titka'로 나오는데, 우크라이나어로 'Titka'라는 단어는 나이가 있는 여성을 부를 때 쓰는 명사다. 
 
▲ 온라인 상에서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전한다며 출국한 이근 전 대위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 사진은 사망설의 근거로 게시된 글. (사진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한글 '이모 대위'를 번역기에 넣고 돌리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우크라이나어로 된 원본을 한국어로 바꾼 게 아니라, 먼저 한글로 쓴 글을 우크라이나어로 바꿨다는 것이다.
 
한편 경찰은 전날 외교부가 이 씨를 상대로 고발장을 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지난 7일,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근 대위에 여권법 위반 혐의로 형사 처벌과 여권 무효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