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이 연료전지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선정하고 국내외 관련 기업을 잇달아 인수했다.

두산은 연이은 인수합병을 통해 건물용과 주택용 등 풀라인업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측은 인수한 두 회사가 가진 원천기술에 자신들의 비즈니스 역량과 글로벌네트워크, 투자여력 등이 합쳐지면 강력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은 두산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연료전지를 차세대 육성 사업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두산그룹은 사업형 지주회사인 (주)두산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꾸준히 물색해왔다. 친환경 첨단산업인 연료전지 사업 진출은 향후 급성장이 예상된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꾸준한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인수한 두 회사는 어떤 곳인가.
"우선 클리어엣지파워(ClearEdge Power)는 지난 2003년 설립된 건물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미국의 건물용 시장과 한국의 규제용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50여년간 연료전지 기술개발에 주력해온 UTC Power를 2013년 인수해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퓨얼셀파워(Fuel Cell Power)는 지난 2001년 설립된 가정용 연료전지 제조사로 역시 관련 원천 기술을 갖고 있으며,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클리어엣지파워의 경우 회사가치 대비 비용(3240만 달러·330억원 상당)이 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아마 클리어엣지파워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태여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만 700억원으로 인수가격보다 훨씬 높다. 더 중요한 것은 이 회사가 주택용과 건물용은 물론이고 차세대 연료전지(SOFC) 기술 등 모든 연료전지 원천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가 아니라 기술을 샀다는 측면이 강하다"

-연료전지 사업의 시장규모가 얼마나 커질 것으로 보나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10년 뒤인 2023년에는 총 60조원 규모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건물용이 22조원 가량으로 가장 크고 주택용이 17조원으로 예측된다. 이밖에 자동차 등 수송용이 15조원, 휴대용이 5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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