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9.
[신소희 기자] 경기도가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경기도청 전 총무과 별정직 5급 배모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2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도는 이날 배 씨에 대해 횡령과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배 씨는 성남시청을 거쳐 경기도청에서 5급 사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에게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김혜경 씨의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의료법 위반에 해당하는 대리 처방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민간인 신분인 배 씨의 경우 도가 발송한 질의서에 답하지 않는 등 감사에 협조하지 않아 감사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배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이 의심되는 부분이 확인됐는데, 배 씨가 연락이 되지 않는 만큼 경찰의 직접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고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도의 고발과 감사 자료 제출로 경찰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4일 수행비서 채용 및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 김 씨와 이 전 지사, 배모 씨 등을 고발한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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