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전한 해군특수전단(UDT/SEAL) 소속 이근 예비역 해군 대위가 30일 오후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서 미국 영국 등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해 기밀 임무를 수행 중”이라며 근황을 알려왔다. 이근 인스타그램 캡처
[김승혜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들어가기 위해 우크라이나로 떠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씨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알려 그동안 각종 루머를 잠재웠다.
 
그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총을 든 사진과 함께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며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 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면서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습니다만,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추측을 삼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보안 관계상 이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국제군단의 공로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근씨는 "위 내용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의 인가를 받아 게시한 것이며 작전보안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외곽 브로바리에서 기자들이 12일 전 러시아의 공격으로 파괴된 식료품 창고 내부를 살피고 있다. 2022.03.30.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 일부 진전에도 불구하고 전면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규탄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군이 재편성한 병력을 '동부 작전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도네츠크와 타우리야 지역 병참 지원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이 도네츠크 지역에서 사격과 공격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거지역에 대한 공습도 계속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현재 동부 루한스크주 포파사나와 루베즈노예, 남부 마리우폴 점령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러시아군 사기가 저하됐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참여할 동기가 낮다"고 주장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지역과 대피 시설, 제외 구역 등에서 러시아군이 병력을 증강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의회도 러시아의 평화 협상은 병력 재편성과 재전략화를 위한 위장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우크라이나 의원 대표단 측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현 특정 시점에서 평화 협상은 실제 협상과 거리가 멀다"며 "푸틴이 (병력) 재편성 시간을 벌기 위해 협상을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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