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최근 KB캐피탈과 LIG손해보험 인수를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당초 경쟁 후보들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LIG손보 인수에 너끈히 성공하자 KB금융 임직원들의 자신감과 자긍심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임영록 회장은 매주 열리는 임원회의에서 별도의 시간을 할애해 LIG손보 인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수시로 전략회의에 참여했다. 2012년 말 인수를 눈앞에 두고 좌절됐던 ING생명 인수과정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서다.

KB금융은 LIG손보가 업계 1위로 발돋움하기 위해 단기 실적이 치중하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체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보험업에 특화된 전문 경영인의 책임 하에 일관된 사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화된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딛고 그룹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은 KB금융의 피할 수 없는 과제다. KB금융은 이번 인수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시장에 나올 다양한 매물에 대해서도 지속적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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