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거 우즈가 7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막한 미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골프 1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치러진 마스터스 골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면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우즈가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 건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약 1년4개월 만이다. 이날 갤러리들은 우즈의 기적의 투혼에 환호했다.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하고 향후 걷기조차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재활 끝에 이겨냈다.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선 그는 이날 그린적중률 50%, 페어웨이 안착률 57%를 기록했다.
 
우즈는 경기 후 “예상했던 대로 아팠다. 걷는 게 쉽지 않다”라면서도 “그래도 체력 훈련을 한 덕분에 지치지 않았다. 평생 겪어야 할 일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실망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좋지 않은 샷이 나왔다"면서도 "그래도 공을 보내야 할 곳으로 보냈고 실수해도 만회할 수 있는 곳으로 실수했다. 퍼트도 잘해서 언더파로 마무리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사흘이 더 남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한국 선수 임성재(24)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4언더파 68타)를 1타차로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첫날 선두에 오른 것은 임성재가 처음이다. 그는 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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