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본사 인력의 15%를 사업장에 재배치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는 서초동 본사에서 근무하는 경영지원실 소속 1000여명 중 15% 가량을 수원사업장 등 현장에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 인력은 무선, 영상디스플레이(VD), 부품·소재(DS)사업부문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규모는 밝힐 수는 없지만 일부 경영지원 인력을 사업장으로 재배치하는 것은 맞다"며 "현장인력 강화를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올 2분기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이 저조한 무선사업부 임직원들의 출장비를 삭감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에 나선 상황이다.

무선사업부는 지난 16일부터 임원 해외출장 때 10시간 이내 단거리 비행은 이코노미석을 이용토록 하고 출장비용도 20% 줄이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진은 올 상반기 성과급(목표인센티브·TAI) 수령액 25%를 자진 반납하기도 했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수원사업장에서 경영지원실과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문 전 임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연다. 워크숍에서는 이틀에 걸쳐 실적 개선, 마케팅 강화, 비용절감 방안 등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조만간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 사업부뿐만 아니라 DS, CE 부문까지 포함해 임원교체 등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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