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30일부터 내달 22일까지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한시적 허용"한다고 발언을 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정부는 29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 방역전략회의를 통해 향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완화하는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집회·시위·행사 등 야외에서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있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식으로 일부 예외를 둘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10일 국회의사당에서 4만 명 규모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적인 데다가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하면 실외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감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실외에서 행사나 집회 등 1m 이내 다수의 군중이 밀집해 있는 경우에는 감염 위험성을 고려해 마스크를 쓰도록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참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방침을 밝히면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여부를 2주 후인 29일 결정하겠다'고 밝혔고, 이후 사실상 5월2일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를 위한 논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27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코로나특위 위원장이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여부는 5월 하순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히며 정부의 실외 마스크 해제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정부는 인수위 측 의견을 반영, 마스크 착용 여부를 새 정부가 결정하게끔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발표를 미룰 명확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위 측은 여전히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5월 하순께 판단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힌편 정부가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오는 29일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수칙 변경 논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7,464명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7,464명 늘어 누적 1,714만4,06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7만6,787명보다 1만9,323명 줄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21일 9만867명보다 3만3,403명 감소했다.
 
평일 검사량이 반영된 주 중 확진자 수는 26일 8만361명, 27일 7만6,787명, 28일 5만7,464명으로 감소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5만7,443명, 해외 유입 사례는 21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15명은 공항, 항만 등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다.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1만2,742명(22.2%), 18세 이하는 1만11명(17.4%)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22명 늘어 누적 2만2,588명이 됐다. 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0.13%다.
 
입원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6명 늘어난 552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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