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선서를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관 앞 광장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를 통해 공동체의 결속 와해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공통의 위기가 반지성주의가 부른 민주주의의 위기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또는 몇몇 나라만 참여해서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국내적으로 초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 심화와 다양한 사회적 갈등으로 인해 공동체의 결속력이 흔들리고 와해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해결책으로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며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조정하고 타협하기 위해선 과학과 진실이 전제돼야 한다.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합리주의와 지성주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간,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다수의 힘으로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해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순간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책임을 부여받은 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헤쳐나갈수 있다 확신한다"며 "또 세계 시민과 힘을 합쳐 국내외적인 위기와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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