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는 밀리고, 샤오미(小米)에는 추격당한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샌드위치 위기'를 맞고 있다.

애플은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의 성장세를 이어가며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워치' 같은 헬스케어 제품으로 밀고 들어오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는 보급형 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을 저렴하게 출시하는 '저가폰' 정책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애플은 포화에 달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표작 '아이폰'의 건재를 과시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훨훨 날았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량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애플에 따르면 회계연도 3분기(4~6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3% 늘어난 77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아이폰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7% 늘어난 3520만대에 달한다.

중국 시장 공략이 제대로 먹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아이폰 판매량은 중국에서만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오는 9월 신제품 '아이폰6'를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공세를 이어간다.

애플은 삼성전자보다 뒤늦게 진입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시장 공략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애플은 오는 10월 헬스케어 기능이 탑재된 첫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워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차세대 먹거리인 웨어러블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로서는 애플과 또 다른 격전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스마트 손목시계 '갤럭시 기어'를 시작으로 '기어2', '기어핏'을 내놓으며 웨어러블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는 중국 시장에서 보급형 제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사업보폭을 넓히며 총공세를 펴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저가폰으로 저변을 넓혀오다 제품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저렴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Mi4까지 출시한 것. 이 폰은 출고 가격이 499달러(약 51만원)로 사양에서 큰 차이가 없는 갤럭시S5나 G3(80만원대 후반)와 비교해 절반 가량 저렴하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고전한 삼성전자는 2분기(4~6월)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빠진 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태블릿 '갤럭시탭S',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4' 등 신제품을 실적개선의 모멘텀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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