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율 회계사 페이스북 캡처
[김민호 기자] 국민의힘 소속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 당선인이 시장직인수위원회에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면서  '대장동 저격수'로 불리는 김경율 회계사가 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회계사는 '조국 흑서'의 공동저자이기도 하다. 
 
정택진 성남시장 인수위 대변인은 12일 "신 당선인은 이재명(민선5~6기)·은수미(민선7기) 성남시장 재임 기간에 제기됐던 각종 문제와 부정 의혹을 살펴보기 위해 특위를 설치했다"며 "김경율 회계사에게 직접 특위 참여를 요청했고 김 회계사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김 회계사는 '대장동 게이트'에 대한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전문가"라며 "전임 시장 시절 각종 의혹을 살펴볼 적임자"라고 했다. 
 
이번 특위에서는 이 의원과 관련된 대장동 의혹은 물론 은 시장의 '경찰관 수사자료 유출 대가' 의혹,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문제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계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장직 인수위에 합류한 이유를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재명 의원의 동영상을 게시해, 향후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의혹을 파헤칠 것임을 예고했다.
 
김 회계사는 이날 올린 글에서 해시태그(#)를 붙인 “이거 보고 성남시 인수위 가기로 했다”는 문구를 남겼다. 김 회계사가 언급한 ‘이거’는 해당 게시물에 첨부돼 있는 이 의원의 선거 유세 현장을 담은 짧은 동영상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해당 영상에서 “맞습니다. 국민의힘같이 뇌물 받는 쓰레기들은 확실하게 쓰레기장으로 보내야 합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이어 그는 이 의원의 이러한 유세 멘트를 그대로 게시글에 옮겨 적기도 했다. 또 글 마지막에는 또 다시 해시태그를 붙여 “가즈아 제명희와 함께 의왕으로”라는 문구를 써넣었다. 김 회계사는 이런 해시태그 문구들에 별다른 의미나 설명을 붙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게시물을 본 페이스북 이용자들 일부는 “성남시 정상화 활동 기대된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 회계사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됐다. 하지만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판한 '조국 흑서'의 공동 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 회계사는 대장동 사태에 대해 "공공 기관이 리스크를 부담해 일궈낸 과실의 상당 부분을 특정 개인 사업자들이 차지한 것"이라며 의혹 규명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참고인으로 신청되는 등 성남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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