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일본 나라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총격으로 쓰러진 후 경호원들이 총격 용의자를 제압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에 대해 "비열한 범행이며,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마가타현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연설을 펼치고 있었지만 피격 소식을 전달받고 긴급히 총리 관저로 복귀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는 위독한 상태"라면서"아베 전 총리가 이 고통에서 살아남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전 해상자위대원이라는 정보가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니혼TV는 일본 방위성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 용의자가 2005년 임기가 만료된 전 해상자위대원이라고 전했다. 범죄 이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는 이날 오전 나라(奈良)시에서 가두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살인미수 혐의다. 경찰은 총을 압수했다.
 
특히 경찰 당국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다. 죽이려고 생각해 노렸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당시인 오전 11시20분께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駅)역 인근에서 선거 유세를 위한 연설을 하고 있었다. 
 
그가 자민당 후보의 소개를 시작한 직후 등 뒤에서 긴 관을 든 남성이 다가왔으며, 이 직후 큰 발포음이 들렸다. 2발의 총성이 들렸다. 가슴과 목 부근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총격 약 15분 만에 도착한 응급차에 실려 이송됐다.
 
NHK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나라현립의과대학부속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입구에는 수 명의 경찰관이 지키고 서 있다. 그는 심폐정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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