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혁이 20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1위를 차지,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2022.03.21.
[김승혜 기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 선수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한국에서는 3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육상연맹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5~24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확정해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세게육상연맹이 공개한 명단에 따르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난민 팀을 포함해 192개 팀, 1,97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우상혁과 마라톤의 오주한(34·청양군청), 남자 20㎞ 경보의 최병광(31·삼성전자)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단연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이다. 32명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은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 2m35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가운데 개인 최고 기록이 가장 높은 선수는 2m43의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이다.
 
다음으로 높은 선수가 2m40인 안드리 프로첸코(34·우크라이나)고, 장마르코 탬베리(30·이탈리아)가 2m39로, 도널드 토마스(38·바하마)가 2m37로 뒤를 잇는다.
 
이외에 브랜던 스타크(29·호주), 마즈디 가잘(35·시리아), 주본 해리슨(23·미국)의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이다. 
 
실외 기록 기준으로 우상혁보다 개인 최고 기록이 높은 선수가 총 7명이다.
 
하지만 올 시즌 기록만 살펴보면 우상혁이 우세하다. 올 시즌 실내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은 우상혁이 세운 2m36이다. 우상혁이 지난 5월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기록한 2m33은 올 시즌 실외 경기 2위 기록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5를 뛰어 4위를 차지했다. 당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 2m33을 넘어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큰 무대를 경험한 뒤 우상혁은 가파르게 성장했다. 3월에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34를 뛰어넘어 생애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m36의 기록은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실내 대회에서 세웠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건 바심, 탬베리가 모두 출전한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도 우승했다.
 
2022시즌 최고 기록을 보면 실내 경기를 포함해 2m36을 뛴 우상혁이 바심(2m30)과 탬베리(2m31), 해리슨(2m32)에 앞선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현지시간으로 대회 첫날인 15일 오전 10시10분에 예선이, 18일 오후 5시45분에 결선이 진행된다. 한국시간으로는 예선이 16일 오전 2시10분, 결선이 19일 오전 9시45분에 열린다.
 
오주한이 나서는 남자 마라톤은 한국시간으로 17일 오후 10시 15분에 시작된다.
 
최병광 등 48명이 출전하는 남자 20㎞ 경보는 16일 오전 7시 10분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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