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식당의 모습.
[신소희 기자] "지난 2년 동안은 어떻게 빚으로 버텼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된다면 정말 견딜 자신이 없어요."
 
미국에서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다시금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확산 국면에 재진입했다.
 
꾸준히 천 명대를 유지해오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6월 말부터 빠르게 증가하더니 11일 3만7,360 명을 돌파했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등 고강도 방역 정책이 재시행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가 빗발치고 있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11일 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곧 여름휴가 시즌이라 사람들 모일 일도 많을 텐데 다시 코로나 위기 경보가 격상될까봐 두렵다"며 심경을 전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도 "지금도 경기가 안 좋아 매출이 예전에 비해 1/3로 줄었는데 코로나 재확산은 정말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배달을 위주로 하는 자영업자 C씨는 "코로나19가 재확산 함에 따라 홀은 손님이 줄고 배달량은 이전에 비해 3배가량 늘어 오픈 이후 매출 최고점을 찍었다"고 전했다. 코로나 진정세에 배달 시장이 주춤했지만 최근 재유행이 뚜렷해지자 다시 배달을 위주로 하는 식당에서는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정부의 방역 강화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영업자 D씨는 "코로나 재유행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영업 제한을 다시 할지 어떻게 생각하냐"며 다른 자영업자들에게 의견을 묻기도 했다. B씨의 글을 접한 다른 자영업자들은 "적어도 5만 명, 10만 명은 되어야 할 것 같다", "이제 영업 제한 막 풀렸는데 또 영업 제한한다고 하면 난리 날 거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11일 신규 확진자 수가 4만 명에 육박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가 재유행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이에 오는 13일 여름철 재유행에 대비한 방역, 의료 대응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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