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0회 디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캐머런 스미스.
[김승혜 기자]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골프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스미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가 된 스미스는 19언더파 269타의 캐머런 영(미국)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본 스미스는 상금 250만 달러를 품에 안았다.
 
메이저대회에서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은 스미스가 2020년 마스터스의 더스틴 존슨(미국)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브리티시오픈에서 20언더파로 우승한 것은 2016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 이후 스미스가 두 번째다. 
 
당시 스텐손은 파71 코스인 로열 트룬에서 20언더파로 264타를 기록, 이 대회 최저타 기록을 갖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20언더파로 정상에 오른 것은 스미스가 처음이다.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 최다 언더파 우승 종전 기록은 타이거 우즈(미국)이 세운 19언더파다.
 
스미스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20년 마스터스 공동 2위가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이번 우승이 6번째다.
 
올해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스미스는 올해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4개월만에 우승을 일궈 올 시즌 3승을 따냈다.
 
3라운드까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언더파 270타, 단독 3위가 됐다.
 
3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친 김시우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부진, 최종 합계 10언더파 공동 278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소속 선수로는 존슨이 13언더파 275타, 공동 6위로 가장 성적이 좋았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 매킬로이, 호블란에 4타 뒤진 공동 3위였던 스미스는 2번홀(파4),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두 타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스미스는 후반에 매섭게 몰아쳤다.
 
그는 10번홀(파4)부터 14번홀(파5)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3번홀(파4)에서 약 5.5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매킬로이와 공동 선두가 된 스미스는 14번홀(파5)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스미스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영은 마지막 홀에서 이글을 했지만, 스미스와 격차를 1타 차로 좁히는데 만족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10번홀(파4) 버디 이후 모두 파를 적어내면서 스미스를 따라잡지 못했다.
 
호주 선수가 디오픈에서 우승한 것은 1993년 그렉 노먼 이후 올해 스미스가 29년 만이다. 호주 선수가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정상에 선 것은 1960년 켈 네이글 이후 62년 만이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인 김시우는 한국 선수 브리티시오픈 최고 성적에 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가 작성한 공동 8위다.
 
김주형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7위, 임성재는 4오버파 292타로 공동 8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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