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도피 조력자인 양회정 씨가 30일 저녁 인천 남구 인천중앙지방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운전기사 양회정(55)씨가 7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양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자수한 양씨를 사흘 동안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으며 일주일 만에 그를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양씨의 범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유 전 회장의 부동산을 자신의 명의로 대신 관리하는 등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을 관리한 의혹에 대해 보강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양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 등 유 전 회장의 차명 부동산 중 24억원 상당의 건물 세 채의 주인으로 이름을 올려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총본산인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에서 3km 떨어진 H아파트 200여채 중 일부를 자신의 명의로 관리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양씨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차명 부동산 등을 관리하며 유 전 회장 일가의 재산을 불리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이날 양씨를 다시 불러 부동산 매입 자금의 출처와 경위, 차명 재산 관리 의혹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범인도피 혐의 이외에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함께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지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양씨에 대해 범인도피 혐의 이외에 다른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 수사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양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는 8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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