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방한 환영'
14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교황 마케팅'에 분주하다. 장기 불황에 세월호 여파까지 더해져 극도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교황 방문을 계기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 방한이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유무형의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교황 방문으로 발생하는 경제적인 부가가치가 상당하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청년대회가 열린 브라질을 5일간 방문했을 때 370만명이 몰리면서 12억헤알(54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여행작가 홍수연씨를 초청해 '천국으로 가는 열쇠 바티칸' 강좌를 12일 일산점, 17일 잠실점에서 각각 진행한다. 교황 선출장소인 시스나 성당과 초대 교왕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성 베드로 성당 등 카톨릭의 본산인 바티칸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 알아보는 강좌다.

현대백화점은 바티칸의 역사와 예술을 주제로 한 다양한 특강을 선보인다. 19일 압구정본점과 28일 무역센터점에서 천재화가 미켈란젤로의 천정화 제작 과정 등 바티칸 예술을 조명하는 '교황이 사랑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교황의 와인으로 불리는 '샤또뇌프 뒤 파프' 등 프랑스 와인에 대해 배우고 시음하는 강의도 열린다.

영화로 만나는 가톨릭의 역사, 교황제의 기원부터 역대 교황들에 알아보는 '방한하는 교황-프란치스코'도 함께 준비했다. 교황 특강 강좌 참여는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홈페이지 온라인 접수 및 점포별 문화센터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형마트도 교황 맞이에 한창이다. 롯데마트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에서 열리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는 것에 맞춰 인근 지역 점포의 할인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해당 점포는 대전 인근에 위치한 당진·서산·노은·서대전·동대전·대덕점 등 총 6개 점포로, 수예(이불) 상품·썬캡·양산 등과 하우스 귤·조각 수박 및 음료·생수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단체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14~17일 10만원 이상 구매한 롯데멤버스 고객에게 5000원권 상품권을 증정하고, 행사 홍보를 위한 LMS(장문 메시지)를 기존 행사 대비 50% 확대 발송한다.

편의점 CU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미사 집전'이 열리는 광화문 광장점에서 생수 및 음료를 간이좌판 형태로 판매하며, 롯데주류는 한국 천주교회 미사주로 봉헌되고 있는 와인브랜드 '마주앙' 의 스페셜 패키지를 출시했다.

마주앙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도 공식 미사주로 사용된 바 있으며, 이번 패키지는 '마주앙 레드'(1만5000원대) 또는 '마주앙 화이트'(1만2000원대) 와인 1병에 와인 오프너가 함께 제공된다.

또 하이트진로음료 '석수'가 생수 브랜드 중 유일하게 교황 방한 행사의 공식 샘물로 지정됐다. 석수는 14~18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기간 동안 교황과 수행원, 천주교 미사 집전 행사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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