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드 앤 버터 베를린, '서울관' 설치
독일 최대 규모의 패션박람회 '브레드 앤 버터(Bread and Butter, BB)' 서울유치가 확정됐다.

서울시는 13일 독일 베를린 공식 순방 중인 박원순 시장이 이날 칼 하인즈 브레드 앤 버터 회장을 만나 이 박람회의 내년 9월 서울 개최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박 시장과 하인즈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장소섭외, 인프라, 서울사무소 개소 등 서울시 차원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BB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년 1월과 7월 베를린에서 열리는 '브레드 앤 버터-베를린'은 매 시즌 1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전 세계 패션업계 종사자 및 바이어 8만 여명이 찾는다.

베를린 패션위크 기간과 연계돼 27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베를린이 세계 5대 패션도시로 발돋움했다.

BB서울 유치는 아시아마켓 중 서울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BB측이 먼저 서울개최를 제안하고, 평소 국내 패션산업의 세계 진출과 판로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는 박 시장이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표명하면서 성사됐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패션박람회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오는 9월 전면 개장하는 세빛섬 등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창조산업의 복합문화 공간들을 적극 활용해 K-POP 등을 중심으로 확산됐던 한류가 패션 업계로도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BB서울에는 400여개 국·내외 패션브랜드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은 "내년 BB서울 개최를 계기로 서울시와 BB가 패션교류를 정례화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이번 대규모 박람회 유치가 침체돼 있는 국내 고용창출과 경기활성화를 견인하고 국내 패션업체와 디자이너들에게는 선진 패션마켓 시스템을 직접 경험하고 세계로 기회를 넓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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