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항공사 지연운항률
국내항공사의 지연 운항이 올 상반기에만 1만여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공항공사가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국토교통위원회 소속)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국내항공사 지연 운항이 9102건에 달했다. 올 6월까지 총 15만6312회를 운항했는데 지연률이 5.8%에 달한 셈이다.

국내선은 예정시각보다 30분, 국제선은 60분을 초과해 이륙한 경우 '지연 운항'으로 보고된다.

지난해 국내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운항 건수는 전년(1만2488건)보다 33.5% 증가한 1만667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항 지연율 또한 5.5%에 이르러 최근 4년(2010~2013년, 4.7→4.8→4.3→5.5%)간 가장 높았다.

2012년에는 1만2488건으로 전년(1만3984건)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4000여 건이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6월까지 이미 9000여 건을 돌파해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에는 운항지연 건수가 1만8000여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항 지연율 또한 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지연 운항사유로는(2013년 기준) 공항 혼잡에 따른 항공기 연결 지연(A/C접속)이 1만4544건으로 가장 많았고, 태풍 및 폭우 등 기상이변에 따른 지연이 812건으로 뒤를 이었다. 기체결함 등에 따른 기술적 정비로(A/C정비) 인한 지연도 412건에 달했다

항공사별로는 저가항공사(LCC)의 운항 지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진에어가 9.3%로 가장 높았고, 이스타 항공(8.6%)과 제주항공(6.8%) 순으로 파악됐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 또한 2011년 6.6%, 2012년 4.6%, 2013년 5.9%로 최근 3년간 상대적으로 높은 운항지연율을 보였다.

김 의원은 "여행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항공서비스 또한 이를 차질없이 뒷받침해야 함에도 지연 운항 건수가 속출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며, "면밀하게 사전 운항계획을 마련해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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