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강대 깜짝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틀째를 맞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서강대를 깜짝 방문했다.

서강대는 교황이 속한 수도회인 예수회가 세운 국내 유일의 대학이다. 1948년 당시 교황인 비오 12세가 한국가톨릭교회의 발의를 윤허하면서 설립이 추진됐다. 가톨릭 예수회가 1960년 6개 학과 신입생 158명을 받으면서 개교했다.

앞서 교황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집전한 뒤 예정대로 대전가톨릭대를 방문해 아시아 청년대회 참석자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예정된 방문은 대전가톨릭대가 유일했다.

교황의 서강대 방문은 예수회 사제들의 삶을 직접 보고 싶다는 교황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교황은 이날 오후 8시부터 40여분 동안 서강대 사제관을 방문해 100여 명의 예수회 한국관구 신부, 수사들과 환담을 나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 관구 예수회 회원들의 활동을 격려하며 "어려운 시기에 사제이기에 앞서 사목자가 되어 달라"며 "보통의 사목자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아픔과 고통을 어루만지는 사목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평소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을 보인 교황은 서강대 교정에서 만난 쌍둥이 아이들에게 입을 맞추고 축복하기도 했다.

예정에 없던 교황의 방문에 놀란 학생과 시민들이 모여들자 교황은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한편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테레사 수녀가 서강대에 방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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