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
새정치연합이 26일 표류중인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하면서 여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박영선 국민공감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하면서 "세월호특별법은 시급한 민생 현안이자 원칙으로 결의하고 비상행동 나선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국민에게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고자 한다"며 "먼저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진실규명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했지만 유족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3자 협의체 즉각 수용하라"고 말했다.

일부 의원은 “지금이 의원 총사퇴 할 때”라고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부터 강경 노선으로 가는 움직임에 대해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날 유가족들과의 면담에 대해 "뚜렷한 결과물은 없지만 2시간 대화를 나누다보니 조금 풀린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며 "유가족과 대화를 갖고, 야당과도 진지한 자세로 존중해 가면서 대화를 갖겠다. 제가 몽둥이를 맞더라도, 쓸개를 빼놓고라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대화 의지를 존중하면서도 강경 투쟁을 선언한 새정치연합에 대한 맹비난이 쏟아냈다.

정우택 의원은 "요새 정치현실을 보면 철학도 없고, 원칙도 없다. 정치 생활을 하면서 이런 정치는 처음 본다"며 "5.16 혁명 전에 민간단체들이 국회에 난입해 여러가지 행동했던 모습을 상기시킬 정도의 모습"이라고 비난했다.

김성태 의원 역시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재협상은 필요하다"면서도 "제1야당이 진정성 있는 야당의 새로운 진용을 갖추고 요구해야 재재협상의 판단을 만들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새정치연합이 요구하는 여러가지 요구에 대해선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누리당은 독자적인 민생 행보에 나선다는 당론을 정했다.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촉구하면서 장내·외 투쟁 및 비상 체제에 돌입한 만큼 새누리당은 차별화를 통해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포석이다.

점점 멀어만 가는 세월호법 타결,과연 해법은 있는가?

새누리·유가족 간에 27일 다시 면담키로 했다. 지금으로서 내일 ‘희소식’을 기다리는 것 말고 뚜렷한 방법이 없다.

만약 이들 간에 ‘합의’가 도출될 경우 새정치연합이 과연 제일 야당으로서 과연 무엇을 했나‘라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국회의원 스스로 ‘의회정치 포기’를 선언한 날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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