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오는 30일부터 이동통신 가입비를 기존 2만1600원(부가세 별도)에서 1만800원으로 50%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이동통신 가입비를 40% 인하한 지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015년까지 가입비를 단계적으로 인하해 폐지하기로 했다.

이번 이동통신 가입비 추가 인하 조치에 따라 고객들의 통신비 부담이 연간 약 700억원 경감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가입비 인하와 함께 오는 9월1일부터 요금제별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확대한다.

스마트폰 대중화,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 활성화 등에 따라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난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고객들이 요금 부담 없이 데이터 서비스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터 제공량 확대 대상은 청소년 요금제 6종, 어르신 요금제 2종, 장애인 요금제 4종이다. 데이터 제공량은 기존 150MB에서 최대 900MB로 최대 10배 가량 늘어난다. 기존 요금제 가입 고객은 별도 신청 없이 오는 9월1일부터 자동 적용된다.

SK텔레콤은 데이터·음성통화량이 많은 장애인·어르신 고객들이 통화패턴에 맞게 요금제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요금제 대비 혜택을 대폭 강화한 요금제를 신설할 예정이다.

시각·청각 장애인 요금제의 경우 42·52요금제(손사랑·소리사랑)4종을 신설한다. 장애 유형에 따라 비슷한 월정액 수준의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통화(시각장애인 대상) 또는 영상통화·문자(청각․언어장애인 대상) 제공량을 2~3배 확대하고 데이터를 추가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미래부 인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어르신 요금제도 일반 요금제 대비 음성 제공량을 2배 이상 확대하고, 영상통화 및 데이터 혜택을 강화한 42·52요금제 2종을 오는 9월말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말 정부가 밝힌 가계통신비 경감방안의 취지에 고객들이 편리하고 경제적인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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