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준 회장 조선내화서 열린토론회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잇따른 현장 행보가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철강업계 장기 침체 상황에서 권 회장의 '찾아가는 현장 경영'은 고객사 중심의 '솔루션 마케팅'을 통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며 포스코-고객사간 장기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 27일 고려제강 건천공장을 방문, 이이문 고려제강 부회장 등과 만나 고부가가치 선재 제품 기술 개발을 통한 양사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고려제강은 세계 2위의 와이어 제조사로 중국·동남아·미주·유럽 등 글로벌 사업장에서 포스코의 선재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업체는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타이어코드(tirecord), 소와이어(sawwire), 스프링와이어(springwire), 교량용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특히 극지, 심해 등 극한의 환경에서 사용 가능한 해양 에너지플랜트용 선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고강도 소재 개발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려제강은 이미 고기능 선재제품인 포스플렉스(POSFLEX) 등을 포스코와 공동 개발, 글로벌 선두 업체들로부터 납품 계약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고려제강은 지난 7월 글로벌 톱 EPC(종합설계시공) 업체 테크닙(Technip)과 향후 5년간 해저 플렉시블 파이프(flexiblepipe) 보강용 와이어를 공급키로 했다. 플렉시블 파이프 보강용 와이어 생산에는 포스코의 포스플렉스 제품이 사용될 예정이다.

고려제강은 포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려제강은 2020년까지 글로벌 150만t 생산판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와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권 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포스코는 기술에 기반한 솔루션마케팅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성장하고, 고객과 포스코의 공통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전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글로벌 철강시장을 선도하는 톱 서플라이어(topsupplier)로 지속 성장, 발전하기 위해 상호 신뢰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도 "고려제강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선점을 통해 와이어(wire)업계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재 공급자인 포스코와의 협력이 절실하다"며 "경쟁사와 차별되는 차세대 신강종·신제품을만들어내기 위해 포스코의 솔루션마케팅에거는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권 회장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 고객 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내외부와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소를 차례로 방문, 후판 분야에서 협력을 다짐한 바 있다.

또 TWIP강 등 초고강도강판 제품 마케팅 등을 위해 해외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 직접 만나는 등 고객사와의 협력 관계를 다져나가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를 시작으로 태국 타이녹스, 미얀마 포스코 등을 잇따라 찾아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등 발빠른 현장 중심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권 회장은 고객의 소리를 듣고, 다양한 고객의 가치를 현실화하기 위해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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