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독일 출신 울리 슈틸리케(60) 전 스위스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축구협회는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에서 프란츠 베켄바우어의 후계자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독일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하는 등 화려한 선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슈틸리케 감독은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그 외에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새롭게 A대표팀의 사령탑에 오른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이날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정된 한국과 우루과이의 친선경기를 관전하며 공식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1972년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1977~1985년), 스위스 뇌샤텔 그자막스(1985~1988년) 등을 두루 거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묀헨글라트바흐 시절 정규리그 우승 3회(1978·1979·1980년), 유럽축구연맹(UEFA) 컵대회(현 유로파리그) 우승 1회(1973년)를 차지했다.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 역시 3회 연속 정규 리그 우승(1978·1979·1980년)과 UEFA컵 우승 1회(1985년)를 이끄는 등 선수로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미드필더와 스위퍼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로 이름을 떨쳤다.

1988년 선수 은퇴 후에는 마지막으로 몸 담았던 스위스와 인연이 닿아 스위스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돼 지도자로 출발했다.

이후 스위스와 독일 등에서 클럽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쌓은 슈틸리케 감독은 독일대표팀 수석코치(1998~2000년)를 거쳐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팀 감독(2006~2008년)을 지내기도 했다.

2008년부터 올해까지 카타르 리그의 알 사일리아SC와 알 아라비SC 감독으로 활약했다. 알 사일리아에서 임대를 온 2012런던올림픽 대표 출신 김기희(25·전북현대)를 지도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